마크 트웨인 후기 작품 3편 서평

2025. 11. 26. 08:30자아실현

마크 트웨인 후기 작품 3편 서평

《신비한 이방인》·《인간이란 무엇인가?》·《지구에서 온 편지》

마크 트웨인은 보통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같은 모험 소설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말기 작품들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띠고 있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과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 사이엔 실제 역사적 친분과 남아 있어서 그로부터 삶과 종교, 운명, 자유의지, 인간의 본성을 깊이 파고드는 철학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마크 트웨인은 1890년대 뉴욕에서 사회적 명사로 활동했고, 테슬라는 5th Avenue 근처 실험실을 운영하던 시기였다.
트웨인은 테슬라의 과학적 업적을 존경했고, 테슬라는 트웨인의 위트와 지성을 높이 평가해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테슬라의 회고록과 여러 전기작가들의 기록에서
트웨인이 테슬라의 연구실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이 글에서는 국내 번역본이 존재하는 세 작품을 중심으로, 트웨인이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정리해본다.

1. 《신비한 이방인》

마크 트웨인이 남긴 미완성 장편으로, 그의 철학적 시선이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다. 1590년대 오스트리아 마을을 배경으로, 어린 소년들 앞에 정체불명의 ‘이방인’이 나타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자신을 천사 사탄이라고 소개하고, 인간이란 존재의 잔혹성과 어리석음, 도덕이라는 환상 등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이방인은 인간 세계를 꼭두각시놀이처럼 바라보고, 아이들은 그 시선 속에서 인간의 무력함과 운명론적 구조를 체험하게 된다. 작품의 마지막은 존재론적 충격으로 마무리되며, 트웨인의 비관주의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한국어 번역본은 보통 여러 출판사에서 ‘미완성 장편’ 또는 ‘철학소설’ 분류로 제공하고 있어 접근성이 높다.

트웨인의 말년 작품(특히 철학적 단편)들 중에는
물질·의식·운명·우주적 힘 같은 개념이 등장한다.

  • 인간이 꼭두각시처럼 조종되는 이미지
  • 인간의 도덕·자유의지 환상 비판
  • 우주적 존재가 인간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구조

이런 설정은 테슬라가 즐겨 이야기하던
“인간의 의식은 외부 에너지장과 상호작용한다”
“의지는 실체가 아니라 반응의 집합”
같은 설명과 유사한 지적 분위기를 갖는다.

■ 해석

트웨인이 테슬라 연구실에서
전기·진동·파동 실험을 목격하면서
‘보이지 않지만 세계를 움직이는 무형의 힘’을 직감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체험은 트웨인이 운명·필연성·보이지 않는 조종자 같은 테마를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데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물론 직접적인 “테슬라가 이 작품의 영감이다”라는 문장은 남아 있지 않지만,
평론가들은 다음을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 트웨인은 테슬라의 실험실을 자주 방문함
  • 에너지, 진동, 물질구조, 인간 인식에 대한 테슬라의 설명을 즐겨 들었음
  • 트웨인의 후기 세계관(결정론·운명론·우주적 관찰자 시점)은 테슬라의 세계관과 비슷한 면이 있음

그래서 《신비한 이방인》 일부 이미지(인형 같음, 운명 조작)나
《What Is Man?》의 결정론 등이 테슬라적 발상을 떠올리게 한다는 견해가 존재한다.
다만 이것은 추측의 영역이며, 학계에서도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라고 평가한다.


2.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작품은 마크 트웨인의 후기 사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철학 대화록이다. “노인”과 “젊은이”의 대화 형식을 통해 인간의 본성이 결정론적이라는 관점을 전개한다.
트웨인의 주장 핵심은 간단하다.

  • 인간은 철저히 ‘기계적 존재’
  • 자유의지는 환상
  • 모든 판단은 자기만족을 위한 선택
  • 선행조차 계산된 자기보상을 위한 행위

대화체라 읽기 어렵지 않지만, 내용은 꽤 도발적이다. 인간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던 트웨인의 시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이며, 현대 심리학의 동기 이론과도 닿아 있어 재해석 가치가 높다.

당시 테슬라 연구실은 말 그대로 미래 그 자체였다.

  • 무선 전력 전송
  • 고주파 전기
  • 진동 치료기
  • 네온 조명
  • 원격 조종 장치

19세기 말의 인간에게는 거의 ‘마술’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 해석

트웨인은 테슬라를 보며
“기술이 인간을 어떤 존재로 바꿔놓을지”
일찍이 감지한 작가였다.

그래서 그의 후기 작품에는
‘인간을 초월적 존재가 관찰하는 구조’
‘프로그램된 인간’
‘환상과 실제의 경계 붕괴’
같은 이미지가 강화된다.

테슬라 연구실은 트웨인에게
“현실이 변화하는 순간”을 보여준 장소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3. 《지구에서 온 편지》

이 작품은 사탄이 천국에서 인류를 관찰하며 쓴 편지 형식의 풍자 소설이다. 종교적 관념, 인간의 욕망, 사회적 모순을 신랄한 유머와 반어로 비튼다.
특히 기독교적 세계관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비판해 미국에서 오랫동안 출간이 지연되었던 작품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종교·도덕·창조 이야기에 대한 블랙 코미디
  • 인간의 위선, 탐욕을 냉정하게 해부
  • 신과 인간의 관계를 ‘오해와 착각의 역사’로 묘사
  • 트웨인의 말기 냉소주의 정점

내용은 가볍게 읽히지만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인간의 고통과 모순을 웃음으로 포장하면서, 그 뒤에 숨은 트웨인의 깊은 회의를 느끼게 한다.


■ 세 작품이 던지는 공통된 질문

세 작품은 모두 형식이 다르지만 다음의 핵심 테마를 공유한다.

  1. 운명과 자유의지: 인간은 스스로 결정하는가, 조종되는 존재인가?
  2. 도덕과 신의 권위: 인간이 믿는 가치들은 실재하는가, 환상인가?
  3. 인간의 본성: 선한가, 이기적인가, 혹은 프로그램된 존재인가?
  4. 신의 시선: 인간의 삶은 숭고한가, 아니면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의 연속인가?

트웨인은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인간 존재가 가진 모순을 마주하라고 요구한다.
이 점이야말로 지금 읽어도 여전히 유효한, 그의 후기 작품의 강점이다.


마무리

마크 트웨인의 후기작은 단순한 문학이 아니라 인간과 세계를 재정의하려는 사유의 기록이다.
《신비한 이방인》은 철학소설,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대화록, 《지구에서 온 편지》는 풍자 우화라는 형식을 통해 한 가지 주제를 반복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트웨인은 평생 이 질문을 붙잡고, 다양한 방식으로 답하려 했다.

후기 작품의 주된 화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다.
그는 말년에 인간을 “기계적 반응으로 움직이는 존재”로 보는 결정론적 세계관에 가까워졌다.

한편 마크 트웨인의 절친이었던 니콜라 테슬라는 인간 의식과 우주를 철저히 진동·에너지·주파수의 관점에서 이해했다.
그 역시 인간의 감정·영감·행동을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보는 기계적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언어로 말했지만, 둘 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기계적·결정론적 구조를 갖는지에 대한 직감이 비슷했다.
트웨인은 철학과 문학 언어로, 테슬라는 물리학과 에너지 개념으로 접근했다.

서로가 서로의 공명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마크 트웨인의 냉소적인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지금 다시 읽으면 이상할 정도로 현대적이고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