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9. 07:45ㆍ사랑
https://youtu.be/C9xCRCTpXTQ?si=fuXNZWSCgT_l0C8U
홀로 있음은 인생의 본질,
생로병사의 필연을 자각하게 만든다
살다보면 종종 일상 속에서
홀로 존재의 깊이를 깨닫는 때가 온다
삶의 진짜 용기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나로서 존재하는 것
외로움은 치유가 아니라
통과하는 지점이다
다이어트 실패, 실연, 와인 한 병. 그리고 켜진 TV에서 흘러나오던 그 노래, “All by myself.”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르네 젤 위거가 연기했던 극 중의 여주인공은 아무도 보지 않는 방에서 마음껏 립싱크를 하고, 눈물 섞인 웃음을 던졌다. 그 순간, 우리는 웃었지만 동시에 어딘가 가슴 깊이 찔렸다. "그래, 나도 결국엔 혼자지." 그건 단지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가 아니라, 우리들이 결국은 마주하게 될 삶의 본질 중 한 단면이었을 수 있다.
사람은 태어날 때 혼자이고, 죽을 때도 혼자이다. 아무리 가족, 친구, 연인이 곁에 있다 해도 고통은 내 몸의 것이고, 통과해야 할 길은 내 몫이다. 병들고 늙는 시간, 삶의 경계선에 다가갈수록 우리는 점점 그 진실에 직면하게 된다. ‘혼자 있음’은 실패나 외로움의 결과가 아니라, 존재의 초기값이다. 그러나 그것을 회피하는 이들은 '사랑'이나 '관계'라는 이름으로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채우려 몸부림치게 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중 일부를 차용한 에릭 칼멘의 `All by myself`를 부를 때, 우리는 절망에 빠진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건 비극도 희극도 아닌, 삶을 진심으로 응시할 수 있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 응시는 종종 음악이나 혼잣말, 때로는 립싱크와 눈물 속에서 찾아온다. 삶이란 그렇게 자잘한 것들 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홀로 있다’는 것은 상처나 결핍의 징표가 아니라,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의 시작점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사랑을 구걸하지 않고, 그저 나로서 하루를 살아내는 것. 외로움이 깊어질수록, 마음 한가운데엔 묘한 투명성이 생긴다. 그것은 불안정하면서도 강인한 에너지다. 인간은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진짜 어른이 된다. 그때서야 내 삶을 사랑할 준비가 시작된다.
우리는 알고 있다. 결국 모든 길은 혼자의 시간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시간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고 나 자신을 알아가야 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태어나서 늙어가고 병이 들고 죽어가는 삶을 겪어가며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홀로 설 수 밖에 없음을 자각할 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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