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도, K오디션의 국경을 넘다

2026. 1. 17. 09:30자아실현

https://youtu.be/jRjrD-l0IJw?si=nBMontBQeqKdVN51

 

[싱어게인4] 59호 도라도 현상이 의미하는 것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방영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4**는 단순한 국내 음악 예능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59호 도라도다. 특히 결승을 전후해 필리핀 최대 3대 방송사가 동시에 생중계 판권을 구매했다는 소식, 그리고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와 수십억 원 규모의 독점 계약이 체결됐다는 업계 전언은 이 참가자가 ‘화제성 있는 출연자’를 넘어 산업적 사건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1. 싱어게인4가 만든 ‘글로벌 무명 서사’

싱어게인 시리즈는 원래 “다시 노래할 기회를 얻는 무명·잊힌 가수들”이라는 포맷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되면서 이 프로그램은 한국 음악 산업 내부의 재활용 구조를 넘어서, 국경을 넘는 발굴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시즌4는 특히 해외 시청 비중이 높았다. 동남아, 일본, 중동 일부 지역에서 유튜브 클립과 SNS 확산을 통해 실시간 반응이 이어졌고, 필리핀에서도 방송 직후 관련 영상이 빠르게 공유되었다는 점이 확인된다 . 이는 K팝 아이돌 중심이 아닌 보컬·서사 중심 음악 콘텐츠가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2. 59호 도라도의 차별성

도라도가 주목받은 이유는 단순히 노래를 잘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의 무대는 기술적 완성도보다 정서적 밀도와 서사 전달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심사위원단 역시 “잘 부른다”보다 “이야기가 있다”, “자기 세계가 분명하다”는 평가를 반복했다.

이 지점이 해외 시청자에게도 강하게 작용했다. 특히 필리핀은 발라드·파워보컬·감정 서사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시장이다. 그 결과 도라도의 무대 영상은 현지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틱톡 등을 통해 확산되었고, 결승 무대에 이르러 방송사 차원의 관심으로 전환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 관측).


3. 필리핀 3대 방송사 동시 판권 구매의 의미

이번 이슈의 핵심은 “몇 개국에서 방영됐다”가 아니다. 필리핀 3대 지상파·케이블 방송사가 동시에 결승 생중계 판권을 구매했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적인 한류 콘텐츠 수입 방식과 다르다.

보통 해외 방송사는
① 완결본 패키지 구매
② 지연 편성
③ 편집본 방영
의 형태를 취한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결승 생중계 또는 준실시간 중계라는 점에서, 싱어게인4를 하나의 스포츠 이벤트 혹은 글로벌 오디션 이벤트로 인식했음을 뜻한다.

이는 K팝 콘서트 중계나 월드컵 중계에 가까운 판단 구조다. 다시 말해, 도라도의 결승 무대가 ‘결과를 이미 아는 콘텐츠’가 아니라 ‘지켜봐야 할 사건’이 된 것이다.


4. 30억 원 독점 계약, 숫자보다 중요한 것

김동률, 이적, 존박, 곽진언 등이 소속된 국내 최대급 연예기획사 뮤직팜엔터테인먼트(Music Farm Entertainment)와의 약 30억 원 규모 독점 계약은 아직 공식 보도자료로 전면 확인된 사안은 아니다. 다만 복수의 업계 관계자 언급과 콘텐츠 유통 구조상, 이 수준의 계약이 논리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추정).

중요한 것은 금액 그 자체가 아니다. 이 계약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 단발성 음원 계약이 아니라 장기 아티스트 IP 확보
  • 국내 활동보다 글로벌 시장 선공략을 전제로 한 구조
  • 아이돌식 트레이닝이 아닌 보컬리스트·싱어송라이터 중심 브랜딩(이번 싱어게인4 탑6인 이오욱, 도라도, 김재민, 슬로울리, 서도, 규리 모두 뮤직팜과 계약 맺음)

이는 한국 음악 산업이 더 이상 ‘아이돌만 수출하는 구조’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5. K오디션 포맷의 진화

싱어게인4와 도라도 사례는 K오디션의 방향 전환을 보여준다. 과거 오디션이
“국내 데뷔 → 국내 활동 → 해외 진출”
이었다면, 이제는
“국내 노출 → 글로벌 반응 → 역수입형 성공”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제작사와 방송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모델이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 방송 콘텐츠
  • 유튜브 글로벌 클립
  • 해외 판권
  • 아티스트 계약
    으로 연쇄 확장되기 때문이다.

6. 필리핀 시장이 주는 신호

필리핀은 영어 사용 인구가 많고, 음악 소비가 일상화된 국가다. 동시에 한국 콘텐츠에 대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 시장에서 도라도가 반응을 얻었다는 것은, 한국식 감정 서사가 보편성을 획득했다는 신호다.

이는 향후 동남아·중남미 시장에서 ‘K보컬’이라는 독립 장르가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

59호 도라도의 싱어게인4 여정은 한 참가자의 성공담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것은

  • K오디션 포맷의 글로벌화
  • 음악 산업 수출 구조의 변화
  • 비아이돌 아티스트의 재평가
    라는 세 가지 흐름이 한 지점에서 만난 사례다.

필리핀 3대 방송사의 결승 생중계 판권 구매와 대형 기획사의 독점 계약은 그 결과물이다. 도라도는 우승 여부와 무관하게, 이미 한국 음악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인물이 되었다.

이제 질문은 하나다.
이 성공이 단발성 사건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K음악의 다음 단계로 이어질 것인가.
그 답은, 도라도 이후의 선택들이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