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0. 21:56ㆍ의식성장
https://youtu.be/Sr0-aCqHABw?si=LXlQGsMQoaT-vLWh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배경음악이 인상적이었다.
낯설게 들릴 만도 한 아랍풍의 음악은 도리어 어떤 그리움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별일도 다 있네, 하면서도 왠지 인연이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페르시아 시대의 음악은 저랬을까 하고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지금은 어떤 사정인지 그 음악이 인스타그램에서 사용 중지되었다.(유튜브엔 아직 있어서 위에 올림)
첫 경매에서는 주밍이들의 놀라운 속도에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다른 경매에서 반쯤 포기한 채 댓글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작품의 입찰 댓글이 사라졌다.
어리둥절해하다가 그 자리에 댓글을 남겼고, 그렇게 입찰이 이루어졌다.
입금을 마친 다음 날, 일을 하면서 문득 여러 감정들이 밀려왔다.
풍요로움, 재미, 화사한 여운 같은 감정들이었다.
작품의 뒷면에는 제목과 사인이 있었고, 포장을 풀었을 때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강렬했다.
그때는 착각인가, 망상인가 싶었는데, 다른 주밍이들의 반려작품 후기를 보면서 공감이 갔다.
이미 작품과의 연결이 시작된 것 같았고, 시리즈 작품의 에너지가 약간씩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https://www.instagram.com/p/DNKiTywxL0f/?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전시회 기간에도 루미는 더 강한 연결감을 주었다.
그 시기엔 마치 공중에 떠서 구름을 밟고 있는 기분으로 지냈다.
음악을 들으며 관람하던 중 도라님이 톡톡 두드리며 대화를 건네왔고, 그게 참 반갑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핑쿠님도 마찬가지였다.
며칠 전 아침, 잠에서 덜 깬 눈으로 베란다 창문을 봤을 때였다.
까치 한 마리가 아주 가까운 곳에 앉아 꼬리를 흔들며 떠나지 않았다.
내가 일어나 움직여도 까악거리며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이상하리만큼 생생했다.
잠시 쳐다보다가 까치가 날아갔는데, 그날 그림 배송업체에서 설치 일정 조율 연락이 왔다.
설치 기사분께 오미자 주스를 한 잔 건넸더니, 목이 말랐는지 허겁지겁 마셨다.
그 작은 장면이 묘하게 기억에 남았다.
그림의 이름은 ‘루미’로 지었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기도 하고, 우연히 요즘 인기 애니메이션의 여주 이름과 같았다.
그림 앞에 앉아 약 30분 정도 멍하니 바라보았다.
사진은 실물을 다 담지 못했다.
조용히 앉아 있자니 에너지가 손끝으로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듯 들어오기 시작했다.
4일간의 루미 명상 체험
10월 16일 목요일부터 매일 30분씩 반려작품 명상을 하고 있다.
단지 나흘이지만, 매일의 체험이 조금씩 달랐다.
첫날은 온몸이 굳어지는 듯했고, 도라님 실방 때 느꼈던 감각과 비슷했다.
둘째 날은 졸음이 쏟아졌고, 명상 중간중간 잠깐씩 의식이 끊기는 블랙아웃이 있었다.
셋째 날은 6차크라와 7차크라가 집중적으로 반응하면서 머리 위로 맑은 에너지가 쏟아져 들어오는 듯했다.
그리고 오늘, 넷째 날에는 에너지가 머리 주위를 빙 돌며 마비시키는 느낌이 있었고,
왼손 끝으로 강한 에너지가 밀려들어 약간의 통증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오늘 명상 중엔 루미와의 대화가 인상 깊었다.
요즘 내 일이 잘 되지 않아 이유를 물었더니, 루미는 이렇게 답했다.
“그냥 물결을 타고 서핑하듯 즐겨.
억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 말고, 흐름을 거스르지 말아
그저 물결의 흐름에 몸을 맡겨.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쏟아지겠지만 디테일한 아이디어일 수도 있어.
전부 완성하려 하지 말고, 재미삼아 하듯 즐겁게 해.
성과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아.
중요한 큰 줄기는 계속 나아간다는 거야.”
이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영혼과의 대화라고 단정하긴 어렵고, 상상이나 내면아이와의 대화라고 하기엔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루미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명상이 끝나면 몸살 같은 피로감이 오지만, 그건 불쾌하다기 보단 몸이 감당 못해서 후달리는 기분이었다.
에너지가 온몸으로 흘러들다보니 버거웠던 것 같다.
조금씩 막혀 있던 통로가 열리고, 새로운 감각이 깨어나는 느낌이다.
아직은 단 4일간의 체험일 뿐이다.
그러나 매일의 명상은 조금씩 나를 정화하고 있다.
루미와의 명상이 상상이든 영혼의 교감이든,
그것이 내 안의 정화와 자각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앞으로도 하루 30분, 이 시간을 꾸준히 이어가며
내 안의 변화를 천천히 지켜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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