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8. 00:18ㆍ자아실현
https://youtu.be/q8liZzQsksc?si=AoZB2NWpTRfn5kiW
일찌기 무학대사가 한강과 북한산(=삼각산)과 자연 풍수의 역학관계를 고려하여 이성계에게 한양을 당시 조선의 수도로 점지하며 조언했다고 한다.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한국은 농사를 생업으로 해왔기 때문인지 강과 평야, 산 등의 자연에 관심도 많고 특히나 민감했던 우리 역사 속에서 풍수지리는 많은 부분을 함께 했다. 또 불교를 역사적으로 국교로 정했던 기간이 적지 않아서인지 전체 국민이 채식을 했던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 대한 문제가 역사시험에 아직도 출제되기도 한다. 또 불교 문화 속에서 수련, 수행을 했던 스님들과 도인들에 대한 일화는 구전되거나 야사로 흩어져있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역사의 암흑기였던 일제 시대에는 일본이 국내 명당이나 중요한 명산의 혈자리에 쇠말뚝을 박아두고 찾지 못하도록 감춰두었다는 소문이 암암리에 전해져왔다. 산을 관통하는 도로를 뚫거나 할 때면 난데없이 커다란 쇠말뚝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쇠말뚝 찾기 모임'도 발족되어 실제로 전국의 산이나 명당 자리에서 수풀로 우거진 땅 아래 시멘트를 두껍게 덮어놓은 채 박혀있던 크고 녹슨 쇠말뚝을 여러 개 찾아냈다. 영화 '파묘' 또한 이런 일화를 모티브로 해서 시나리오를 전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뒷산을 안산(옛 이름은 무악산)이라고 부르는데 해발고도 300미터도 안되는 낮은 산이다. 안산에는 태고종의 봉원사라는 절도 있지만 이화여자대학교 또한 안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가 세워진 자리는 조선 정종 때 세워진 연희궁(延禧宮) 터와 영조(英祖)의 후궁 영빈 이씨(映嬪李氏)의 수경원(綬慶園)이 자리 잡고 있었고, 학교명 ‘연희’는 여기서 연유하였다. 따라서 당시 풍수가들이 궁터를 잡을 때 개입했을 것으로 쉽게 추측할 수 있고 국내의 명당에는 오래된 유명 사찰이나 학교들이 대부분 들어서있으니 이 또한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연세대학교는 풍수지리적으로 예술과 영적인 기운이 강하고 유명한 예술가와 종교인, 도인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말들이 알게 모르게 전해져왔다. 봉수대(봉화를 밝혀서 연락을 주고 받던 곳)가 있는 안산의 정상에서 보면 서대문 형무소나 인왕산, 서울의 주요 경관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안산에는 연세대학교 농업개발원에 학원과 농장을 기증했던 어느 독립운동가 목사의 아버지 의병장 배창근이 봉분도 없이 묻혀있다고 한다. 연세대학교 안에는 윤동주 시비도 있지만 교정은 오르막길도 적지 않고 청송대(소나무 소리를 듣는 곳이라는 뜻)도 숲 속에 있어 산과 이어져 있는 기분이 든다.
'실시간 한국 문과대학 GOAT'라는 쇼츠를 보면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유명인 중에 예술, 예능인들이 유달리 많다. 사회학과 출신의 봉준호 감독(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수상), 국문학과 출신의 한강(책 '채식주의자' 등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행정학과 출신의 나영석 PD(1박2일로 백상예술대상 대상 등 3회 수상), 사회복지학과 출신의 백종원(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외 더본코리아[4000억원 가치] 대표), 법학과 출신의 도티(게임유튜버), 외에도 윤동주 시인, 김유정 소설가, 박진영(연예기획사 JYP대표), 국문과 출신 신창섭(게임 메이플스토리 관련 '정상화의 신' 밈으로 유명), 영문과 출신의 소설가 최인호, 신문방송학과 출신 기형도(기자출신의 유명시인), 국문과 출신 윤종신(가수, 원주분교) 등이 있다니 연세대학교가 예술과 예능에 어울리는 자유로운 학풍은 맞겠다.
이에 반해 나머지 대학교의 유명인들을 보면 각 산기운과 연관된 학풍이 얼핏 연상되는데 관악산의 서울대는 김영삼 전대통령, 윤석렬 대통령 등이 있고 개운산의 고려대는 이명박 전대통령, 정몽규 축구협회 수장,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등이 있다. 그러다보니 국내 3대 명문대를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라고 불렀던 것을 이젠 ysk(연세대, 서울대, 과학기술대KAIST)라고 부르는 시대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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