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7. 00:15ㆍ사랑
https://youtu.be/zcm6b9661no?si=P3sqU5_QBuNlCjJC
고 마광수 교수는 최연소로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딴 데 이어서 교수가 되어서도 소설, 수필 등 창작활동도 활발히 했던 분이다. 마 교수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은 그의 저작들에서 성적인 자유와 해방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마 교수는 이혼, 교내에서의 따돌림, 경제적 어려움, 자살로 언론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성적인 문제는 민감하기도 하고 그 당시 상황에 따라 규제가 심한 분야라서 오늘날까지도 도덕과 가치관, 법 사이에서 조금씩 변화를 거듭해오고 있다. 특히 성적인 자유가 자칫 방종과 문란으로 진행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어서 겠다.
마광수 교수가 주장했던 에로티시즘은 성적인 쾌락이나 아름다움에 대해 자유와 해방을 주장한 것이었다. 성행위가 잘못된 것도 아닌데 중세시대처럼 억압할 것이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학문적으로도 성의 탐미주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예로 중국의 방중술에서 성관계시 사정을 하지 않고 오르가즘을 최대치로 늘리면 심신의 건강을 높인다는 것이다. 반면 성교육자로 유명한 구성애님이나 미국에서 여성 토크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프라 윈프리도 어릴 때 모두 성폭력을 당했던 여성들이었다. 그로 인해 성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보고 성적인 절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도 중부 차타르푸르 지구에 있는 사원 단지 '카주라호'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올라있는데 다양한 성행위 체위를 묘사한 조각상이 즐비하다. 이 조각상들은 인도에서 시작해 유행했던 탄트라(Tantric)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탄트라 사상은 인간의 삶을 솔직하게 다루며 육체 수행을 중시했다. 성행위 역시 육체를 수련하고 내면의 신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봤다. 석가모니의 아들 라훌라가 비밀리에 전수받은 탄트라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의식상승의 수련법으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밀교로 전수되다 보니 결국 현대에 와선 맥이 끊겼고 잘못될 경우 문제의 소지도 있어 사라진 것 같다.

티벳의 밀교에도 탄트라를 다룬 그림이나 조각상이 있다. 의식각성을 최대치로 표현하는 적나라한 성체위의 그림이나 조각상이 많다. 예를 들면 성행위의 최고 절정에 이르렀을 때 모든 차크라가 열리며 머리 위 최정상의 7번째 차크라가 열리면서 에너지의 합체가 일어남을 구름 위에 올라탄 것으로 묘사하거나 하늘을 날아서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티벳은 비밀의 나라답게 탄트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것이 없으며 구전되거나 남성에너지와 여성에너지의 영적인 합체로 추측되고 있는 정도다.
'양날의 검'이라는 표현은 장점과 단점이 극과 극이어서 무척 위험하고 조심스러운 대상을 나타낸다. 성에너지는 중도를 잡지 않으면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어서 탄트라 또한 비밀리에 전수되다가 사라진 것 같다. 그래서 마교수에 대한 마녀사냥식 비판도 문제지만 성적 자유가 방종이나 문란으로 자칫 폭주할까봐 조심스러웠던 당시 한국사회의 분위기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영화 '동방불패'에선 남성이 성적 중립으로 최고 무공을 익힌 여성으로 변화하는 캐릭터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마도 남녀에너지를 균형과 절제로 이뤘을 때의 이상형을 상상해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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