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8. 22:04ㆍ의식성장
https://youtu.be/ChOUEi2ZoVU?si=wUPwlA-Fv33ulend
전생에 우애좋은 자매나 형제로 지냈던 지인들이라고 해서 현생에서 꼭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건지는 모르겠다. 수행의 과정에서 오해나 욕망 때문에 이번 생에선 최종 성적표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꿈에서 미래를 보았더라도 여러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일 따름이고 변수에 따라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역시 알 수 없는 일일 뿐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운명은 지금 이 순간 자아와 영혼이 힘을 합쳐야 완전해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어릴 때 전생의 기억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초등학교 선생님의 바쁜 일정 때문에 우연히 같은 반 친구들을 감독대행한 적이 있다. 잠시 반장이라는 권력에 취해 나도 모르게 독재자처럼 엄격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에 몰입해있었다. 마치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전생에서 누렸던 권력자의 위치를 기억해내고 있었다. 사실 선생님 부재 시에 자습하는 학생들을 조용히 시키는 것이었지만 매의 눈으로 가차없이 학생들의 이름을 칠판에 적어내려갔다.
당연히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친구들이 나를 멀리하는 눈빛이었고 다들 내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암묵적인 왕따를 당하면서 내 자신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바꿔야 겠다고 결심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다가서기 힘들게 하는 마음을 풀려면 내 스스로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린 마음에도 바꿀 수 있는 건 밖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라는 것을 알았나보다. 내 안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를 생각해봤다.
그때 생각한 것이 나 자신을 낮추고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자는 것이었다. 내가 상대방을 고압적으로 휘두르려고 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당시에 과거 전생의 습관을 반복한 것 같아보인다. 권력자로서 아랫사람을 대하거나 관리하는 주민들을 대할 때 어땠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어서 스스로 탄식을 하게 되었다. 어리석은 지난 날을 교훈삼아 이번 생에서만큼은 의식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했다.
대인관계에서의 낯설음이나 수줍음이 마음을 열면서 편하게 바뀌었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상대방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 그런 감정을 느끼고 친밀하고 편하게 대화를 시작할 수가 있었다.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닫을 때 안심시키고 편하게 느껴서 햇빛때문에 더워져서 두꺼운 겨울코트를 벗어야 하듯이 마음의 문을 열게 할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자기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이솝우화의 비유대로 자기 마음의 문을 열어서 밝은 빛으로 상대방을 따뜻하게 해주면 상대편의 문도 열리는 것이다.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은 거짓되고 두려운 어둠이 차갑게 느껴지기 때문에 열렸던 마음의 문도 저절로 닫히게 된다. 그것은 비즈니스 영업의 세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상대방을 살갑게 대하고 안심시키고 따뜻하게 대해야 상대편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법인데 다짜고짜 성질 급하게 들이밀면 그나마 밝게 열리려고 했던 문도 움츠러들어서 닫히고 만다. 상대방의 필요한 부분이 뭔지를 질문이나 대화 속에서 파악하고 상대편에게 필요한 사항을 해결해주는 맞춤식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그때 반복되던 전생에서 벗어나 윤회의 종말로 갈 수 있게 된다.

'의식성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위가 약한 자의 생존기 (12) | 2024.10.11 |
|---|---|
| 눈치채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의 시험 (10) | 2024.10.10 |
| 꿈 속에서 풀리는 우리의 자유 (10) | 2024.10.04 |
| 비건 채식 요리를 하면서 (2) | 2024.05.18 |
| 점심시간의 공원산책 (6) | 2024.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