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0. 01:13ㆍ의식성장
https://youtu.be/KKcbFgmiocs?si=0HPCGsp7YmVZksv-
보통 스승은 제자를 알게 모르게 시험한다고 하는데 영적인 선물을 주기 전에 자격이 되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인과의 법칙이나 에너지의 법칙 때문에라도 이것은 스승조차도 불가피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왜냐면 스승 또한 지구에서 같은 시대의 물질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게임의 룰이 있어서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다보니 제자 입장에서는 영문도 모른 채 스승이 왜 자신에게 이해되지도 않고 납득도 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주는지 난감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시험하는 형태는 제자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진행되는데 혹시나 제자가 눈치챈다고 하더라도 그 시험을 견디고 이겨내서 통과하기까지의 아픔이나 고통은 역시 다를 바가 없을 때가 많다. 눈치채서 시험이 무의미해질 경우에는 스승이 의도하는 바를 전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고집스럽게 제자를 시험하기도 한다. 인도의 요기 비베카난다가 요가난다에게 했던 수많은 테스트가 그러했고 페르시아의 루미가 스승으로부터 혹은 세상으로부터 받은 시험으로 진정한 사랑의 진실을 깨닫기 전의 고통과 괴로움에 울부짖을 때조차 시험은 제자를 비껴간 적이 없었다.
특히 제자가 스승의 시험을 받을 때 가장 많이 출제되는 유형은 스승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다. 너무나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이라 의외일 수 있겠지만 고차원 존재의 스승일수록 무형의 능력으로 행할 수 있는 시험들은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자신이 겪고 있는 난감한 상황이 시험이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때가 많다. 여러가지 수행법이나 테크닉이 존재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중요하거나 비밀스런 방법도 있을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이 스승으로부터 나오거나 유래한 것임을 안다면 사실 어떤 방법이나 기술적인 것들보다 스승의 에너지 또는 영적인 힘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스승의 존재 그 자체가 중요하지만 시험을 당하는 제자로서는 스승이 얄밉거나 배신감을 느끼는 상황을 접하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 스승을 계속 따라야 할 것인지 가짜 스승에게 속아서 엉터리 수행을 하느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한 것은 아닌지 헷갈리는 상황을 접한다. 사랑은 연결성이라고 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단순하지만 스승에 대한 사랑을 기준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물론 이것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최소한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해볼 가치는 있다.
사랑은 상대와의 연결성이며 상대에 대한 이해이고 상대를 신뢰하는 것이지만 상처는 빛이 들어오는 출입구인 것처럼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주변의 조롱과 멸시, 상대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상황을 겪고난 후에야 좀더 사랑의 진실을 깊이있게 체득하게 된다. 심지어 영혼과 스승이 합작하고 시험하려들면 어떠한 제자의 자아라고 할지라도 스승의 의도는 모른 채 오롯이 혼자 시험에 남겨지게 되고 모든 판단과 선택은 제자의 스승에 대한 이해와 사랑과 신뢰의 깊이나 진정성에 따라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중략)
벗들은 낯선 얼굴들이 되었고
적들이 내 몸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난하는 자들한테서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 바람처럼
나는 자유롭습니다.
거기가 어디든 지금 있는 데가 내 집이요
사랑하는 이의 방에서 나는
두 눈을 감고
춤추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에 취한
베일 뒤에서, 나 또한
이 돌아가는 세계의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춥니다.
사랑하는 이의 세상에서
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 루미, 시 '타오르는 가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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