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무슨 꽃인가?

2024. 10. 23. 23:53사랑

https://youtu.be/YfVGtJY1inU?si=bGm0BNcwWJbAaKGS


여름의 꽃밭은
침묵하는 꽃들로 물들었다
들꽃의 다름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찾곤 한다
 
제비꽃은 장미가 되려 
자신을 붉게 물들이지 않고
할미꽃은 해바라기가 되려
하늘을 올려보지 않고
튤립은 데이지가 되려
활짝 피지 않듯
 
우리는 왜 타인을 모방하려
그리 부단한가?
왜 너는 관찰하고 동경하고
열등감을 느끼는가?
 
너는 무슨 꽃인가?
어떤 향을 지녔는가?
 
- <너의 꽃>, 닉네임 '소나'라는 분의 딸이 용산공원에서 백일장 은상 받았다는 쇼츠에서
 
자연을 가만히 살펴볼 때면 인간이 똑똑하게 살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자연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경쟁하고 유행을 따라가려고 애쓰는 자신을 힘빼고 지켜봐야 한다. 단순하지만 분명한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면 우리는 좀더 지혜로운 삶을 살게 될 것 같다.
 
프란신 페터슨 스탠퍼드대 박사는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고릴라가 1972년 수화를 배우는 실험에서 2000개의 영어단어를 익히게 하는데 성공했다. "난 고릴라야." 를 시작으로 슬픈 영화를 보면 "슬퍼. 마음이 안좋아." 감정을 표현할 줄 알았고 고양이를 돌볼 줄도 알았다고 한다. 특히 영화배우 '로빈 윌리암스'와 좋은 친구 사이였는데 2014년 로빈 윌리암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고릴라 코코도 무척 슬퍼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똑똑한 동물들이 가끔 보이는 일화라고 할 수도 있는데 코코가 임종하며 수화로 유언을 남긴 부분을 환경단체가 조작했다고 한다.
 
"난 자연이야.. 시간이 없어. 도와줘 지구를, 보호해 지구를. 자연이 너를 보고 있어." 라는 말이었는데 환경단체랑 협력해서 죽어가는 고릴라 앞에서 사육사를 따라 하게 한 것으로 사육사가 양심 고백했다고 한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있다면 충분히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겠지만 임종 시의 유언같은 경우에는 증명할 길이 없으니 뭐라고 할 말은 없을 것 같다. 살아 생전에 증명할 수 있는 것들로 대화를 나누고 확인과정을 거쳤다면 모를까 수화로 하는 경우엔 두뇌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체종이 하나씩 멸종할 때마다 먹이 사슬의 일부가 끊어지면서 다른 대체종으로 채워지기도 하지만 개체종의 감소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먹이사슬의 균형은 깨진다. 보통 동식물 종의 멸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지금의 추세로 볼 때는 인간에게도 그 영향이 조만간 닥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에 더하여 동물학대나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차후에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 범죄자들의 상당수가 어렸을 때 동물학대를 통해 생명에 대한 존중을 잃고 살생을 연습해왔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또 유튜브에는 햄스터를 산 채로 믹서기나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는 잔혹영상을 올리는 닝겐도 있다고 한다. 
 
동식물에게 행한 일은 언젠가 사람에게도 그대로 또는 더 증폭되어 일어날 것이다. 예를 들면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를 오염시키면 해조류부터 영향을 받고 작은 어류를 거쳐 큰 어류에 미세 플라스틱이 쌓이고 오염물질이 농축된 상태에서 인간이 그 물고기를 잡아 회쳐서 먹든 구워서 먹든 최종 단계에는 오염물질이 가장 고농축으로 축적되어 온갖 성인병을 발병시키는 것과 같다. 굳이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학 관계를 설명하지 않더라도 물질적인 역학 관계로 충분히 자연물질계의 인과율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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